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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비평

Blueprint, 블루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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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rint, 2003년작. (독일영화!)

감독 : Rolf Schubel
주요출연자
Franka Potente - 시리 & 이리스 셀린 (1인 2역)
Hilmir Snaer Gudnasson - 그레이그 루카스
Katja Studt - 다니엘라 (보모)
Wanja Mues - 쟈네크 (보모 아들)
Ulrich Thomsen - 피셔박사

Blue Print. 명사.
흔히 미래 계획에 대한 청사진이란 의미로 주요 쓰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원본에 대한 사본' 이란 의미로 쓰였다. (시리의 대사)

내가 느끼기엔 앞으로 인간 복제가 이뤄질 경우에 대한
복제인간의 자아 정체성 문제를 다룬 청사진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아무튼, 본 아이덴터티와 본 슈프리머시에서 '제이슨 본'의
애인으로 나왔던 '마리' 역으로 내 기억에 남은 그녀, 프랑카 포텐트.
1인 2역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을 듯..


매력적이고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이리스는 자신이 다발성 경화증이란
불치병을 앓게 됨을 알고, 자신을 복제하고자 한다.
이 실험의 선구자(?)인 피셔 박사에게 계약을 권하고 평소 그녀를 염모하던
그는 찜찜해 하면서도 업적의 성취욕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 버린다.
(이리스 자신으로 부터 채취한 난자에 이리스의 체세포를 복제해 생식시키고
그녀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갖는, 완벽한 또 다른 자신을 만든 것이다)

13세가 되는 시리는 결국 피셔 박사의 폭로로 자아정체성에 대한 충격을 받고
어찌 할 줄 모르는 공황 상태에 다다르고 곧 정상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리스의 복제품에 불과한 인생임에 분노하고 형식적인 '엄마'인 이리스와
끊임없는 마찰을 빚고 캐나다로 독거 생활을 한다.

이리스가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자 그녀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을 굳히고
그녀의 장례식을 마치고 자신을 이리스의 복제품이 아닌, 오리지날로 받아들이고
이성적으로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 준 그레이그와 새 삶을 시작하면서 막을 내린다.


과연, 또 다른 내가 그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 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
아니, 근본적으로 인간 복제에 대해 재고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 프랑카가 74년 생 이라는데...음..손은 나잇살이 더 있어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