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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잡담

군대 ; 훈련장의 기억


무지개다 (2007. 9. 16)

05시 병기출고. 잡다한 물품을 챙기고 09시. 훈련장으로 떠난다.
일요일마다의 훈련시작은 아침식사를 못하게 한다...ㅠ
11시. 훈련장 LTA 120에 도착했다.
헌데...26기보사단이 먼저 자리를 차지했다.
성민이와 나의 통역으로 한켠으로 그들을 몰아내고
우리가 대부분의 터를 쓰기로 했다.
한국 육군이 자기나라 땅에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것 이것이 현실이다.
괜히 병사들만 위장막과 숙영텐트를 쳤다 거뒀다....
우리처럼 고생은 마찬가지구나..

그나마 이번훈련은 몇몇 똘똘한 distro친구들 덕분에 cp를 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한창 진을빼며 cp를 완성하고 잠자리를 알아보러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MNT 텐트 안에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Thx SSG Ed.
그러면서 텐트를 나오는데 왼편 하늘에 아름다운 곡선이 그어져있음을 발견했다.
일곱색깔 무지개. 여지껏 두번인가 세번밖에 안되는 자연 무지개를 본 광경이지만,
이번것이 제일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 오른편 하늘엔 주황색 솜밭이 깔린듯 아름답고.

그나마 26기보사단 병사들은 저 마저도 허리펴고 감상할 짬도 없다.
간부들은 사진찍고 난리 났건만..

한 쌍이 더 걸려 쌍무지개다.
환호성을 한번 크게 지르고 나니 힘이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