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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비평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1981년작





감독 : Hugh Hudson

주요출연자
Ian Charleson - Eric Liddell
Ben Cross - Harold Abrahams
Daniel Gerroll - Henry Stallard
Ian Holm - Sam Mussabini


이 영화는 배경 음악을 삽입한 '반 젤리스'에 의해 더 유명한 것 같다.
어려서부터 라디오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 적이 있으니...


1978년 타계한 영국 육상계의 거부,
해롤드 아브라함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영화.


굳이 그만을 위한게 아니라 젊은 나이에 자신과 가족, 국가를 위해
앞을 향해 디립다 달렸던 영국(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잉글랜드)의 젊은이들을 그려냈다.



에릭과 해롤드, 헨리 모두 영국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에 입학한 학생들로
남들보다 달리기를 좀 더 잘하는 재능을 지녔다.

특히 에릭은 선교를 가업으로 삼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생으로
본디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종교와 육상 사이에서
자신이 더 하고싶은 육상에 메진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 과정에서 가족, 특히 여동생 제니와 다투기까지 하고
에릭은 육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면 다시 선교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해롤드는 유태계 영국인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케임브리지 대학생이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아버지가 순수 앵글로-색슨 태생이 아니라는 핍박에 서러운 일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히 해롤드에게 출세와 타협의 가치관을 심어주게 되었고
자신의 재능 중 소질있는 달리기 역시 이의 한 수단이 된다.
- 물론 그 자신이 달리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저런 선택을 했으리라!


영화는 경쟁관계에 놓인 두 젊은이의 육상에 대한 순수 열정과
업적만으로 이를 평가하는 사회 풍조를 꼬집는다.
특히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하지 않고 준 프로급 지도를 받는 해롤드를
따로 불러내어 꾸짖는 케임브릿지 관계자들의 모순적인 태도를!!
- '노력도 없이 명예만 바라는 것은 불로소득과 마찬가지다.'


19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 영국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출전하는
린지, 해롤드, 에릭.
순서대로 메달을 따 내는 위대한 업적을 쌓고
경쟁 국가였던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해롤드는 평생을 영국 육상을 위해 헌신하다 1978년 죽고
에릭은 아버지의 선교 무대인 중국으로 돌아가 선교 활동을 하다 1940년대 말에 죽는다.



영화의 관전포인트
1. 육상에 몰두한 젊은이들의 열정
2. 노력을 간과한 결과만능주의의 기성세대 비판
3. 종교적 믿음 그대로 생활하는 에릭의 올곧은 가치관/신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