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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한국에서부터 꽤나 읽고 싶던 책을 
여기에서 읽을 줄이야...

읽다보면 왜 장하준 교수가 그리 유명해 졌는지 쉽게 알게 된다.



책의 요지는 이렇다.

처음부터 부자인 나라는 없다.
우선 타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자본이 한 국가로 흐르고 모이게 되고
애초 갖고 있던 자원을 가공해 보다 가치 높은 상품으로 변모 시키는데 기술이 요구되는데
그 기술의 습득 및 발달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타국의 공격 내지 개방 압력에 대해 시간적 유예가 필요하며
이 수단으로 국가적인 지원 내지 보조금 등이 필요하다.

이 선순환을 잘 이룩한 국가들(책에선 영국을 기준으로 삼고 유럽의 프랑스, 독일과 미국을 손꼽고있다. )은
과거 자신들의 성장 루틴을 저개발국가 내지 특히 개발도상국 국가들에게 전수하지 안으려 하고
인위적으로 사탕발림에 가까운 말로 현혹시켜 시장 전면 개방을 하려 한다는 것.


결론적으로 전 지구가 잘 살기 위해선
경제적 부국(선진국?)의 아량과 지원이 필요하다
는 것.
또한 빈국 스스로 나아지고자 노력해야 하며(천연자원 보다 애초 쥐고 있는 자본의 통제와 정책의 수립, 시행의 중요성을 역설) 그러기 위해서는 부국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독자 노선을 꿎꿎하게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한다.
내가 애초에 이런 생각을 가졌던건 아닐꺼고...
이곳 탄자니아에서 생활하면서 특히 무선 통신시장은
룩셈부르크의 MICC Cluster 가 서비스하는 TiGo,  영국의 Vodacom, 영국의 Zain(현재는 인도의 Airtel이 인수, 개명) 등이 과점해 한 국가의 자금이 쉽게 국외로 꾸준히 유출되는 현실을 보며 가진 안타까움이 알게 모르게 커진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