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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비평

Crossing over (크로싱)

Crossing over, 2009년작


감독 : Wayne Kramer
주요출연자
Harrison Ford - Max Brogan
Ray Liotta - Cole Frankel
Ashley Judd - Denise Frankel
Jim Sturgess - Gavin Kossef
Cliff Curtis - Hamid Baraheri
Alice Eve - Claire Shepard


이민 단속국 요원 맥스.
일상적인 불법 이민자 검거를 실시하다 미혼모 머레야의 아들을 돌봐달란 부탁을 받고
냉혈한 처럼 지내온 그 이지만 그 간절한 부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 수소문해 그녀의 아들을 돌본다.

파트너인 하미드. 아랍계 미국인이지만 빵빵한 집안 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박하게 생활하는 막내 여동생이 그 집안의 화두다.

백인 상류 미국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데니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애정이 사라진지 오래며 사실상 형식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다.

호주에서 건너온 클레어는 유태인의 피를 가졌지만 유대교에 대해 관심 없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시민권을 따려는데 혈안이 된 개빈과 지내며 하루라도 빨리 시민권을 취득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젊지만 가진 것 없는 커플은 이것이 쉬울 리 없다.

자한지르 가족은 아랍에서 건너온, 아직 미국인이라 할 수 없는 국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류이다. 미국인들의 대 아랍, 그것도 빈곤한 아랍인에 대한 경계심과 적개심이 오죽하잖은가. 
그럼에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자의식이 강한 타슬리마의 학교 수업 중 발표 내용이 급우들간 냉대를 불러 일으키고 9/11 사건의 지지, 자살 폭탄테러 잠재 용의자로 추정, FBI의 수사까지 받게 되고 가족 전체의 존립에 영향이 미친다.

아, 이 영화에는 흥미롭게도 한국인 이민 가족(김씨네)이 나온다.
우리의 여느 한국인 가족들추럼, 그들 역시 아니! 그들 중 이민 1세대!! 들은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소위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루려고 갈구하지만 그들의 자녀, 곧 2세대들 중에서 용 은 방황하는 십대의 표상이며 세대간, 또래간 부적응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과연, '미국 시민권이 뭐길레!!' 라는 질문을 갖게 하고 
또 그것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한편 해리슨 포드가 잘난 인물이 아닌, 인간적인 온정을 풍미는 역으로 나와 나름 신선도를 더한다.


꼭 being American 이 아니어도, 또는 이것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어도 만족을 느끼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