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 영화비평

The Reader,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책 읽어주는 남자, 2008




감독 : Stephen Daldry
주요출연자
Ralph Fiennes    - Michael Berg
Kate Winslet    - Hanna Schmitz
David Kross    - Young Michael Berg
Jeanette Hain    - Brigitte

민감한 사춘기에 다가온 연상의 그녀.
마이클에게 그녀는 천상여신처럼 다가왔고
그에게 이성을 일깨워준 중요한 존재였다.

반면 한나에게 마이클은 재밌는 소설들을 나긋하게
때론 익살스럽게 읽어주는 지적이고 건실한 청년이었다.

잘 어울리는 듯 싶다가 나이의 갭과 배경의 차이로 인해 어긋난 둘의 관계는 이별로 더이상 마주치지 않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대학에서 괴짜 교수의 강의로 우연히 그녀를 다시 보게된다.
법정에 선 피고인의 위치(한나)와 참관하는 법학도(마이클)로써...

마이클은 그녀가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가 겪을 수치심을 걱정한 나머지 중죄인으로 매도되는 그녀를 울음과 탄식으로 삭힐 수 밖에 없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도중 유태인 학살에 간접적인 역할을 했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된 한나지만 그녀는 다른 피고인들보다 달랐다.
하지만 문맹임을 감추려는 그녀는 도리어 중간 관리자였다는 모함을 받게 되고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변호사가 되어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게 된 마이클은
오랜 기억속의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책을 읽고 그것을 녹음한 테이프를 수감중인 그녀에게 보낸다.
이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은 한나는 지속적인 마이클의 도움으로 드디어 글을 깨우치게 되고 드디어 장기 모범수로 출소 대상자가 된다.

마이클은 지속적인 연락 관계인이란 이유로 한나의 법정 후견인이 되기로 마음 먹고 그녀를 만나지만
출소 일주일을 앞둔 그녀는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죽음으로 그 값을 치른다.




초반은 이 영화가 삼류 에로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저의 파악이 힘들었지만
법학을 전공하는 마이클이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 한나를 통해 과거의 추억과 현실의 모습에는 큰 차이가 생겼고
과거 자신에게 이성을 일깨워준 그녀에게  그는 글 읽는 법을 깨우치게 도와주는 은혜 보답적인 구도는 정교하게 짜여진 궤틀 같다.
또한 한나의 자살은 독일인의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유태인에 대한 만행을 대신하는 속죄를 상징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케이트 윈슬렛의 매력에 빠져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