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 영화비평

플라이트 93 (United 93)

United 93, 2006년작



감독 : Paul Greengrass
주요출연자
[의미 없음. 일부는 실제 본인 직접 출연]


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 (Al Qaida)로 추정되는 세력이
성전(지하드, Ji Had, Arabicجهاد)을 선포하며 미국 뉴욕에 위치한 WTC 빌딩 두 동을 날려버렸다.
공중 비행기 납치(hijacking) 라는 무시무시한 작전을 통해서...

워낙 미국의 땅이 드넓고 따라서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교통망이 발달했고
또 서로간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
- 이 경우에 안전 불감증이란 용어를 쓴다면, 그건 병적인 남발이다!
평안한 일상을 영위하던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이 영화는 그 날 당시에 hijacked 된 네 편의 비행기들 중에서
유일하게 그들(알 카에다)의 작전이 실패된 경우를 재구성한 것이다.
- 알다시피, WTC 빌딩에 두 대의 비행기가 충돌했고, 한 대는 미 국방성(펜타곤)을 들이 받았다.


공중 납치된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두렵고 사실이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일부 승객들은 기내 전화를 통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그들이 알려준 정보(hijacking)에 의해 현실을 자각,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차피 죽을지 모르니..
필사적으로 합심해 납치범들과 맞선다.

그들이 저항해 이룬 결과 자체는 '탑승객 전원 사망' 이라는 비행기 충돌 여부와 '같은' 것일지 몰라도
그 과정은 승객들 스스로 의기투합해 납치범들을 진압해
또 다른 건물과 지상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렸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아니, 그 자체가 다르지 않는가 싶다.


hijacking과 비행기를 이용한 빌딩 테러는
미 항공관제센터의 잘못도 아니었고
미 공군 관제 사령부의 잘못도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는 두렵고 경황 없는 와중에 노력한 그들을 감싸는 한편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정치인들을 꼬집고자 한 것이 아닌가 사려된다.
- George W. Bush의 무모하고 오만한 대 중동 정책만 아니었어도 분명 저런 상황 자체가 안생겼을테니...

World Peace가 이뤄지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희생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 난 친미주의자도 아니고 국수주의자도 아니다.
분명 이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WTC -World Trade Center] 에서 처럼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희생을 찬란하게 표현했냐
에 대한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평가 하고 싶다.
그래서 주요 출연자 언급이 의미 없다고 일갈했다.

** 내가 결혼 안한 젊은 청년이었다면 영화 내 상황에서 무조건 덤볐겠다.
뭐, 잘못하면 폭탄을 터뜨려 도화선에 불을 붙인 놈이 될 지도 몰랐겠지만..
하지만....결혼한 젊은 아빠였다면..어땠을까? 여러 생각을 남기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