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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비평

District 9

District 9, 2009년작



감독 : Peter Jackson / Neill Blomkamp
주요출연자
Sharlto Copley - Wikus Van De Merwe


저예산 B급 영화 제작에 일가견 있기로 정평이 나 있는 피터 잭슨.
그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진 건 '반지의 제왕' 시리즈 덕분.
당시 영화계 인사들은 기껏 B급 무비만 찍던 감독이 
저런 대규모 제작비를 제대로 쓰겠냐는 비아냥을 받았다지만
결과적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친,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가 최근에 제작한 이 District 9은 원래 그의 성향을 반영해?!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과연 저예산이 맞나 싶을 정도다. (나만의 생각?)

우주를 배회하다 연료 문제로 지구, 그 중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머물게 된 prawn들.
몇 달동안 남아공 정부는 근심과 우려속의 나날을 보내다 큰 마음 먹고 모선(mother ship)에 들어가 그들의 실상을 확인한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외계인(prawn)들은 인간들과 구분되는 처우를 받고 어찌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이 외계인들을 요하네스버그에서 200km 떨어진 한적한 지역으로 이주 시키려고 작정하고
그 담당자로 Wikus를 선정, 업무를 추진시킨다.

약간 말 많고 괜찮은 인간성을 가진 그는 자신의 직분에 충실해 업무를 진행시키지만
불의의 사고로 외계인의 유전자로 변이되는 계기를 맞고 서서히 prawn으로 변해간다.
따라서 인간들, 특히 자신이 몸담던 MNU는 그를 이용해 신무기 개발과 생물학적 연구를 진행하려하지만, 이대로 영화가 끝나면 허무하니까!
그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백만이 넘는 prawn 중에서 그나마 똑똑하고 인내심을 가진 엔지니어 같은 외계인인 크리스토퍼와 합심해
Wikus 자신은 다시 사람이 되고 크리스토퍼는 원래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약속을 갖고 Wikus가 압수해 MNU에 제출한 연료봉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래저래요래 해서...
결과적으로 크리스토퍼를 비롯한 많은 prawn들은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되지만
주인공 Wikus는 사람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완벽한 prawn이 되어 살아가는 듯한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끝난다.


일설에 의하면 2편이 나오지 않겠느냐!
- 아마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 여파일지도?
는 의견이 있지만...그거야 기다려보면 알 수 있을테고..

세간의 평가처럼, 어찌보면 한심한 소재일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Hollywood 작품들이 인간 대 외계인의 전쟁 양상을 주로 다룬데 비해 독특한 접근을 취했다고 평가 할 수 있고
이야기의 진행 역시 비교적 매끄럽게 잘 풀어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