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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한국에서부터 꽤나 읽고 싶던 책을 여기에서 읽을 줄이야... 읽다보면 왜 장하준 교수가 그리 유명해 졌는지 쉽게 알게 된다. 책의 요지는 이렇다. 처음부터 부자인 나라는 없다. 우선 타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자본이 한 국가로 흐르고 모이게 되고 애초 갖고 있던 자원을 가공해 보다 가치 높은 상품으로 변모 시키는데 기술이 요구되는데 그 기술의 습득 및 발달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타국의 공격 내지 개방 압력에 대해 시간적 유예가 필요하며 이 수단으로 국가적인 지원 내지 보조금 등이 필요하다. 이 선순환을 잘 이룩한 국가들(책에선 영국을 기준으로 삼고 유럽의 프랑스, 독일과 미국을 손꼽고있다. )은 과거 자신들의 성장 루틴을 저개발국가 내지 특히 개발도상국 국가들에게 전수하지 안으려 하고 인위적으로 사탕발림에 .. 더보기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항해지도' 05년? 06년에 읽었던 책. 최근 '사인(sign)'을 읽고 나서 불현 듯 떠올라 글로 남겨본다. 세계를 떠도는 항해사였던 코이는 그저 그런 생활을 하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탕헤르를 만나면서 떠돌이 선원을 하며 만났던 여성들과 다른 그녀의 매력에 심취되면서 그녀가 제안하는 난파선의 보물찾기에 가담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풀어 쓴 소설. 저자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태생이 바닷가 마을인 '카르타헤나'여서 문체나 작품 내 사실성이 더 와 닿지 않았었나 싶다. - 목차 - 프롤로그 1. 307번 경매품 2. 사이렌의 노래 3. 사라진 배의 미스터리 4. 위도와 경도 5. 자오선 6. 신사와 불량배에 대한 수수께끼 7. 에이햅 선장의 금화 8. 데이 글로리아 호의 행방 9. 카르판타 호와의 만.. 더보기
미겔 루이스 몬타네즈 '사인(Sign)' 신대륙의 발견자로 유명한 콜럼버스의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워낙에 스페인/포르투갈 항해 관련 소설을 좋아하는 덕에 배경 지식도 적당히? 쌓여서 더 그러는 듯... 책에서 크게 콜럼버스의 출생, 그가 발견한 항로 그리고 그가 남긴 유언의 알 수 없는 서명에 대해 연구/추적하면서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그러는 중간중간 요소로 에드윈과 올리베르와 알타그라시아 사이의 삼각관계가 어찌 될런지 내심 기대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에드윈의 죽음으로 김이 빠지고 탐욕스런 로널드의 자작극이 밝혀지는 대목부터는 재미가 꽤나 반감했지만 거의 다 읽어가는 부분이어서 완독엔 큰 무리가 없는 듯.. 그러고보면 냄비근성이란 세계 공통인지도 모르겠다. '왜' 인지는 읽어보면 알 것. - 목.. 더보기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나이의 쓸쓸한 말로. 요즘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에 사로 잡혀 있다. 사실, 공부 못하고 못생기고 재능이 좀 부족하면 어떠냐? 내가 돈이 많거나 가족이 돈이 많으면 그 자체로 대접을 받거늘... 하지만 이 마저도 없다면? '개츠비' 처럼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악착같이 잡아 늘려 성공해야 할까? 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미국 중산층의 2세인 내가 잘난 친구를 둔 덕에 간접경험의 토대를 마련하고 그 환경적 바탕을 주된 요소로 관찰 대상인 개츠비와의 인연이 닿는다. 단순한 구성인 듯 아닌 듯한?? ㅎ 아무튼, 가난했고 가진 것 없던 개츠비는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뉴욕에서 알아주는 유명인사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에 대해.. 더보기
마리 자겐슈나이더 '재판' 개인적 과오와 잘못이 사회(라기 보다는 국가)가 정해놓은 규율에 저촉된다면 우리는 법을 어겼다고 한다. 그래, 그 과오와 규율이 모두 이성적으로 합당한 수준에 처해 적당한 처벌을 받는다면 크게 억울하진 않겠지. 이 책에선 자의에 의해(법을 어기겠다고 작정한 경우)와 또는 타의에 의해(잘못을 하게된 경위나 그렇지 안음에도 불구하고 모함 따위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된 경우) 등 역사적 기록 가치가 높은 사건들을 위주로 그 바탕에 대해 다루고 있다. [퍼 온] 내용들을 살펴보자면..... 도둑맞은 왕들의 계곡 - 도굴꾼 재판 민주주의의 희생양 - 소크라테스 재판 모반자 처단을 위한 긴급조치법 - 카틸리나 탄핵 십자가형을 받은 침묵 - 예수의 즉결재판 사자공 하인리히의 몰락 - 하인리히 3세의 재판 돼지를 사형에.. 더보기
노무라종합연구소 '2010 아시아 대예측' 1930년대 잘난 일본인들은 아시아를 이끄는건 오직 일본이란 오만한 자부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 이들은 이것을 안행형이라 하며_기러기떼가 날아갈 때의 모양_ 칭했다. 쉽게 말해 v자의 꼭지점은 자기네란 소리... 실제로 1970년대 아니 더 쳐줘서 1980년대 까지 일본이 곧 아시아의 전부였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Japan power는 가히 막강했다. 이는 정치, 경제, 학문, 문화 등 군사 부문을 제외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하지만 1990년 이후 경제 침체를 맞이한 이후의 일본은 그 늪을 슬기롭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 대만, 중국의 추격을 바라보는 처지가 되었고 이의 파워 시프트 다운 측면에서 동남아들을 마저 움직임에 가속이 붙자 이를 거시적 관점에서 냉정히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 더보기
과학기술부 '새로보는 과학기술' 과학기술부가 주관, 기획한 학계간 토론, 학술회 속기 내용을 정리해 출판한 책. 인문학, 예술, 사회, 종교계 석학들과 과학계 인사들과의 발표와 토론(대담)을 기술한 것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생각하는 '일방의 시선'이 아닌 학계간 비교 및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공계의 위기인 시점이라 하지만, 이미 인문학은 죽은 상태다.' 라던가 _ w/ 인문 '과학이 인간의 미래를 밝고 풍요롭게 선도할 것이라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로봇의 지배를 받는 인간 등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왜 이러는 것일까' _ w/ 예술 '우리가 하는 미래 예측이 과연 정확히 맞는 것일까? 또 그것이 그럴 가치가 있는가?' _ w/ 사회 등 우리가 쉽게 가져 봄직한 의구심에 대한 고찰로 이러한 시대 가운데 우.. 더보기
비제이 고빈다라잔 외 1, '늙은 코끼리를 구하는 10가지 방법' 기업의 혁신과 방법론의 고찰을 몇 개의 기업 실화를 통해 분석, 진단, 평가하는 책. 과거 단일 업종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기업이 거대하게 성장해 마치 코끼리와 비슷해졌다고 가정했을 때 이 코끼리가 예전만큼 씩씩하지도, 민첩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자연스레 도태되게 방치하기에도 무안할 상황에 처했을 때 그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AT&T, Corning, Hasbro 등 유수 기업들의 전략들과 이의 성공, 실패를 통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 개인적으로...경영학적 배경이 거의 없는지라 그냥 통독 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다 -_-^ 더보기
마이클 코넬리 '실종' 저번에 읽은 '시인' 의 여파랄까... 시인이 출판된 지 10년이 넘었다는걸 감안하면 이번 실종은 상대적으로 따끈한 작품? 범죄/스릴러 전문 작가 답게 이번 작품도 그 만의 기품이 뭍어난다. - 달랑 두 권째 읽어 본 주제에...평가는 ㅎ 아내 니콜과 결별을 하고 돌아온 싱글이 된 헨리는 자신만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자신의 개인비서(이름이?;;;)가 새 집의 전화번호를 받아놓고 주 거래 관계자들 및 측근들에게 돌린 상황인데 이상하게도 릴리라는 특정인을 찾는 전화들만 쇄도한다. 잘못 걸리는 전화일지라도 워낙 릴리를 찾는 전화가 많은지라 집요하고 호기심 가득한 주인공 헨리는 이를 스스로 알아보고자 마음 먹는다. (이렇게 소설이 시작되다니....-_-) 걸려오는 전화들로부터 무얼 보고 어찌 알게되어 전.. 더보기
하야시 가즈토 '부자수업' 그가 잘 다니던 증권사를 나오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직접 거부 화교들을 상대하며 터득한 '부자가 되는 법'을 배웠고 이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 그는 직장을 때려쳐야 했다. 그리고? 자기만의 증권사를 차렸다. 그가 보고 겪고 일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1. 경제적 합리성에 따라 판단하고 생활하라. - 사람 관계도 경제적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라. 2. 돈과 감정을 분리시켜라. - 돈은 돈, 감정은 감정. 그 둘을 엮어 취급 하지 마라. 3. 3년 뒤를 바라보라. - 모든 투자 계획은 3년을 내다보고 하라. 4. 집중투자! -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줄이기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정확히 알고 하나를 파라. 그래야 돈이 불어난다. 막말로...개나소나 부자를 꿈꾸는 세상.. 돈이 사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태 .. 더보기
파울로 코엘류 '승자는 혼자다'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명성을 얻은 파울로 코엘류의 최근 장편 소설. '연금술사'가 인간의 바람과 욕망을 쉽게 풀어쓴 이야기라면 이번 소설은 인간의 본질과 욕망에 대해 무게감 있는 기술을 하는 동시에 서로 맞물리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가졌다. 소설 전체에서 중심 인물인 이고르는 갖은 역경을 딛고 러시아 최대 통신 재벌이 되었다. 곁에는 그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여인이 있고, 자신은 항상 행복한 줄 알았다. 그녀가 그를 떠나기 전 까지는... 자신에게 천사였던 이고르가 점점 무서운 악마로 변해감에 따라 에바는 그로부터 탈출을 결심한다. 가브리엘라는 그저 그런 수 많은 배우 지망생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존재였지만 이곳 '칸' 에서 드디어 천금같은 기.. 더보기
하우석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고싶다!' 군대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었다. 그리고 부분 부분 챕터를 받아 적어 놨었다. 아무래도 전역 후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리라... 1. 삶을 사는데 최선을 다하라. - 자신을 프로로 만들어라. 여기서 프로란 전문분야, 전문능력, 창조물로 나타난다. 2. 남이 말하는 행복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라. - 그 누구의 정의보다 자기 스스로 흡족해하는 행복을 찾아라. 그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3. 가훈을 가져라. - 가훈은 그 집안 고유의 문화이다. 이것의 유지/발전은 중요한 것이며 동기의 일부가 될 수 있다. 4. 실망과 좌절은 크게 볼수록 점점 커진다. - 비록 실의에 빠지고 배신을 당하더라도 그것을 곱씹고 아파하지 마라. 나 자신만 더 아플 뿐이다. 5. 미래에 대해 긍정.. 더보기
오렌 하라리 '콜린파월 리더쉽' 비 백인, 非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최초의 합참의장에 국방장관을 역임한 콜린파월. 그가 그런 이력을 남길 수 있었던 면모를 이 책은 말하고자 한다. 1. 사람을 화나게 하는건 리더가 잘 나아가고 있게 한다는 증거 2. 자신의 주제 발표 --> 변화과정에 사람들 참여 유도 --> 사기증진, 신뢰감 형성 3. 조직의 성취도가 자신의 인기도보다 중요하다. 4. 경청은 경청을 부른다. 정보수집과 상대 이해의 기본이 경청이다! 5. 때로는 우회하라. 6. '아니오'를 쉽게 말하지 마라. 7. 희망은 희망을 낳는다. 절망은 절망을, 희망은 희망을 일으킨다. - 긍정적인 사고는 꿈을 향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8. 부정적인 일은 잊어라. - 공적도 잊어라. 오로지 새로워지고 나아지는 길만을 기억하자.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우천염천'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8년 그리스 & 터키를 여행하며 쓴 일기를 여행기로 출간한 작품. 초판은 1990년 일본에서 발매되었고 이의 번역본이 한국에 2003년에 출간 되었다. 그러다, 동행했던 사진작가 마쓰무라가 자신의 사진을 실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2008년 한국에서 새로운 판본이 발행되었다. - 당연히, 일본에선 그 전에 발행되었겠지?? 상실의 시대와 해변의 카프카로 친근한 그 이지만 진짜 인간성은 어떤지 감이 안잡혔던터에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 하루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 예상보단 시니컬하고 우익적이고 분석적이었다....-_- 여타 여행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할 수도 있고,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도 있고... 그 평가야 갈리겠지만, 내 입장에선 하루키.. 더보기
메리 베스 브라운 '섭리의 손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평전이다. 내 기준으로는,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지만 - 군산복합체, 칼라일 그룹 탄생의 배경, G. W. 부시 따쉬기의 롤 모델 등등.... 신을 믿는 인간으로서, 남들에게 최대한 겸손한 미덕을 실천하고자 한 인간의 측면에서 Mary Beth Brown이 미국청년협회(Young America's Foundation) 전무이사를 맡고있던 자신의 남편 Floyd Brown 덕분에 알게된 로널드 레이건의 아들(입양) Michael E. Reagan과 조우하면서 저작을 시작했다는 점이 여타 평전들과 출발점이 사뭇 다르다. - 그만큼 메리 베스는 로널드 레이건의 종교적 신념에 감탄했다. 대통령이었던 그의 일생과 일대기가 적나라하게 열거되어 있다기 보다는 굵직한 사건들 - 그가 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