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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새로운 노트북, Z Canvas 구매-개봉기

2008년, 신품 구매한 Thinkpad T61을 X61과 맞바꾼 뒤 1년여 아끼며 사용하다 
구매가 대비 헐 값에 처분하고 노트북 없는 생활을 몇 개월 하다 
2009년 봄에 중고 구매한 Thinkpad X200 Tablet.

램을 8GB로 올려주고
2010년 3월엔 Intel G1 80GB SSD도 달아주고
2015년까지 잘 사용하다가,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선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행했다.
Bluetooth 모듈을 2.0에서 4.1로 
무선랜도 5100에서 6300으로
LCD도 CCFL에서 LED LCD로 (디지타이저 assembly 통째 교체)
SSD도 Intel 730 480GB로.

사실상 기본 스펙대비 full luxury option 상태로 만들었지만
올 봄, Win 10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는 영 미덥지 않은 반응 속도에 인내 한계를 느끼고
수 개월 동안 눈팅만 하던 Vaio Z Canvas 1TB를 구매하게 된다.

무려 만 8년만의 노트북 구매다.
(혹자는, 왜 tablet pc를 노트북이라 칭하냐고 할 지 언정... 얘는 일반적인 tablet 성능이 아니니;;;)

대강의 사양은 
데스크탑용 i7-4770HQ, 16GB Ram, 1000GB SSD, 터치 패널, 2560*1704 IPS LCD 의 본체에
Bluetooth 키보드 + N Trig 펜 조합의 최상위 모델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미국에 거주했다면 더 일찍, 더 싼 가격에 구매 가능했겠지만...
한국도 아닌, 개발도상국에서 생활하면서 배송대행에 한국 반입시 발생한 10% 부가세를 내고서라도 써 보겠단 의지가 굳셌다..


총 구매 비용으로

Vaio Z Canvas = $1529.9
배송대행 = $22
한국 반입 부가세 = 180,000원
힐링쉴드 전체 보호셋 = 60,000원

여기에 새 pouch 도 VAIO 정품을 맞춰주고자..
Vaio cafe 장터에서 우연히 발견한 VGP-CK2 파우치..
원래는 x200t에 물려 쓰던 zero shock를 계속 쓰려 했지만.. 겉이 너무 낡아서...
원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그라 하지 않던가. 뭐... 72,000원 이란 가격이 어이없다 싶지만
또 한 8년 쓸 생각으로 과감히 구매...

그래서, 도합! 2백20만원이 좀 안되는 지출을 하였다...
이제 아껴 쓰기만 하면 되것지...



































며칠간 만져본 소감으로
1] Crystal but Loud speaker
   x200t는 물론이요, Bang&Olufsen과 협심한 사운드라는 Asus UX305 보다도 월등한 스피커!
   이정도 출력에, 이정도 해상도라면, 굳이 추가적인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 없다는 판단.

2] 화사함을 넘어, 강렬한 LCD
   2560*1704 해상도, 나의 업무용 젠북 UX305가 13"에 1920*1080 임에 비해 
   훨씬 더 높은 해상도로, 마우스 커서가 매우 작게 보이는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색감 역시, 초기 digital camera 시장에서, 각 maker 마다 color tone이 달랐고
   특히, Canon의 경우 붉은 감이 강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 녀석 lcd 역시 그러하다.
   전반적인 색감이 찐하게 표현된다.

3] 부드러운 터치감
   화면을 직접 터치할 경우, 약간의 오차가 있다고 느껴지지만(kick stand로 세워 쓸 때)
   정작 커서의 움직임이나 화면이 넘어가는 응답성은 부드럽다. 아니면 내가 둔감한 걸 지도..

4] 이젠 흔한 metal housing
   맥북이 알루미늄 바디를 선보인 이래로, 많은 노트북 제조사들이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해오고 있고
   이 녀석 역시, 그러하다. 원래의 SONY 정신이라면 마그네슘 비율을 더 높이고 마그네슘 바디라고 광고했겠지만
   Vaio 는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려는 의지인건지..

5] 외장 키보드와 본체와의 완벽한 결합
   블루투스 키보드의 하판 역시 알루미늄으로, 둘을 합쳐 놓고 보면, 완성도나 견고함이 배가된다.




단점을 꼽자면 이르지만..
1] 아쉬운 오른쪽 포트
   전원, 볼륨, 스피커가 위치해 있는 오른쪽 면.
   USB 단자 하나를 추가해 배치하거나, HDMI 또는 전원을 오른쪽으로 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제품 컨셉이 디지타이저에 충실한 제품이고, 또 대부분 사용자들이 오른손잡이인걸 감안해 왼쪽에 모든 포트를 밀어 넣은 듯..
   하지만 그냥 pc 로 쓰려는 나에겐 이런 계산이 아쉽게 느껴진다.

2] 200g만 가벼웠다면
   무겁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본체 기준 약 1.2kg)
   여기에 키보드까지 더하면 총 무게는 약 1.55kg... 아답터까지 하면...!?
   조금만 더 가벼웠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터리도 아쉽다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면에선 업무용 UX305를 갖고 나가게 될 테니..


집에서 킥 스탠드로 세워 놓은 Z Canvas를 보노라면, 내심 기분 좋다.
그 옆엔 hair line 그득한 HD-E1 SONY 1TB 외장하드, 그리고 1RBT 헤드폰과 Xperia Z3 purple & copper.
이제야 SONY mania 스러운 구도가 나온다.
아, 한국 집에 두고 온 고장난 Xperia Z2 tablet 도 함께 두면 좋을..
(나중에 업데이트 하리라)